이번주에는 우리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만한 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다.

우선 5일부터 10일간 중국의 제9기 전인대 3차 대회가 열린다.

5일 주룽지 총리가 밝힌 2000년도 정부사업 추진계획과 국정운용 방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우리로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한 무역정책과 통화제도
개편문제가 향후 대중 수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7일은 미국 대선일정에 있어 공화당 13개주, 민주당 16개주에서 일제히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다.

이날을 계기로 양당의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다.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은 엘 고어, 공화당은 부시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양 후보의 주요 참모진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양당의 정책대결 국면에 진입한다.

물론 미국경제가 좋은 만큼 일부에서는 인물선거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정책대결로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로서는 양당이 주장하는 정책을 면밀히 점검해 향후 대미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주에는 이색적인 행사도 많이 열린다.

최근 들어 동남아 해안에 해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는 아시아 국가간에 통상마찰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국
해상치안 관계자가 참석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6일부터 3일간 전주에서는 "세계 지방차지 헌장" 채택을 위한 동아시아
지역자문회의가 열린다.

일본 도쿄시장을 비롯해 16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검토하는 이번 자치협정
초안에 21세기 지방화 시대에 맞춰 동아시아 지방자치 단체간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밖에 6일부터 뉴라운드 협상재개를 위해 접촉을 갖는 미일간 실무협상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뉴스의 초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