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생명공학 분야에 내년까지 5천억원 투입해 생명공학 산업을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5일 미국에 생명공학 관련사업만 전담하는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연구소 설치 <>유망벤처기업에 연구자금 지원 <>유망
외국 중견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현지 영업조직 구축 업무 등을
맡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의 전길환 부사장은 내년까지 최소한 5천억원을 투입하는
데 이어 2004년까지 5년동안 모두 1조5천억원을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이를통해 생명공학 관련제품으로 오는 2004년까지 수출
2억5천만달러,국내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안에 미국에 세우는 법인은 연구분야의 최고책임자와
대다수의 연구인력을 외국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시킬
방침이다.

영업담당 조직은 미국 플로리다에 만들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외국의 유망한 생명공학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이와함께 지난해 중남미 등지에 1천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EPO(적혈구증식인자.빈혈치료제) 등 생명공학의약품을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2004년부터 미국과 일본 유럽시장에 본격 상륙시켜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자체개발한 의약품 중 녹농균 예방백신은 상반기 안에 국내에서
허가를 받고 A형간염 백신은 조만간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휴먼게놈 프로젝트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등
생명공학산업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과감한
현지투자를 통해 속도와 효율에서 앞서나가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