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골프 회동은 지난달 19일 자민련 이한동 총재가 신임인사차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해진 것으로, 이 총재를 통해
김 명예총재로부터 회동을 제의받은 노 전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다.

이날 라운딩은 김 명예총재와 이 총재, 노 전 대통령,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4명이 한조를 이뤘다.

라운딩에 앞서 김 명예총재는 "부여 발언은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서 한
말이다. 지역감정이 71년 대선때부터 생긴 것인데 5.16 이후 생겼다고 한
김대중 대통령의 잘못된 말을 바로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신보수대연합을 통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자민련의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게 정치권 주변의 분석이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