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와 리눅스의 싸움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눅스 전문회사 앨릭스가 하루 차이로 잇달아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치열한 "운영체제 전쟁"이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2000"을 선보인 MS는 오는
7일 국내에서 한글판을 내놓는다.

이보다 하루 앞선 6일에는 앨릭스가 리눅스 배포판 "앨릭스 리눅스6.2
베타"를 공개키로 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리눅스코리아의 "파워리눅스",리눅스원의 "알짜리눅스",
미지리서치의 "미지리눅스" 등의 리눅스 배포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윈도2000과 리눅스의 한 판 대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MS의 윈도2000은 기업 사용자를 위한 운영체제로
기존의 윈도에 비해 안정성과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를 꽂으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도 강화됐다.

윈도2000은 기업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을 위한 "윈도2000프로페셔널",
서버에서 사용되는 "윈도2000 서버","윈도2000 어드밴스드 서버" 세종류로
이뤄졌다.

MS 관계자는 "윈도2000이 비즈니스 인터넷을 위한 최적의 운영체제"라고
설명했다.

앨릭스의 "앨릭스 리눅스6.2 베타"는 기존의 리눅스 배포판보다
설치가 크게 쉬워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앨릭스는 리눅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리눅스는 설치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리눅스를 MS의 윈도를 대체할 데스크톱PC 운영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그밖에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메모장 소프트웨어 "ami",그래픽
소프트웨어 "GIMP1.2",MP3 제작기 및 플레이어,WAV파일 연주기,동영상
플레이어,CD 플레이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파일 관리 프로그램인 삼바(Samba)를 채택,윈도에서도 리눅스 파일을
쓸 수 있다.

"앨릭스 리눅스6.2 베타"는 앨릭스가 지난 3개월동안 개발한 것으로
6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allix.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