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패션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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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는 184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었던 골드러시의 산물이다.
독일 출신인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싸고 질긴 옷을 원하는 광부들을 위해
천막용 캔버스로 만들고 주머니끝을 리벳(대갈못)으로 고정시킨 바지를 판 게
시초였다.
처음엔 "웨이스트 오버롤스"로 불리다 소재를 데님으로 바꾸고 뱀을 쫓기
위해 인디고블루 물감을 들인 뒤부터 블루진으로 명명됐다.
여성용은 1935년, 지퍼청바지는 54년에 나왔다.
절약정신과 실용성의 상징이던 청바지에 패션성이 가미된 것은 이른바
캐릭터진이 나오면서부터.
캐릭터진은 물을 뺄 때 소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만든 소프트진이나 힙합바지
처럼 원단의 세탁가공법및 디자인을 다양화한 것이다.
리바이스 리 웨스트우드 랭글러등이 정통진이라면 게스 캘빈클라인 베이직
닉스 겟유스트등은 캐릭터진에 속한다.
올봄 패션계에 여성성을 강조한 섹시룩바람이 불면서 청바지도 덩달아
알록달록 반짝반짝 화려해졌다.
종래엔 캐릭터진이라고 해도 색이 짙으냐 옅으냐, 일자냐 힙합이냐,
골반이냐 아니냐 정도였으나 이번엔 꽃과 동물모양 구슬이나 금속장식을
달거나 자수를 놓는 등 완전히 달라졌다.
승마바지처럼 딱붙는 7.9부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허리부분의 올을 풀어놓은
것, 무릎을 툭 튀어나오게 한 입체바지도 나타났다.
반짝이나 자수 청바지는 기존제품보다 30%이상 비싼데도 프리미엄진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내놓고 있다.
한벌에 20만~40만원, 심지어 70만원짜리까지 등장했다.
N세대들은 여러벌의 청바지를 갖고 있어도 새스타일이 나오면 또 산다.
이때문에 국내 청바지시장은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IMF사태전 이미 세계에서 청바지가 가장 비싼 나라로 꼽혔었지만 국내의
청바지고급화는 실로 놀랍다.
패션이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오늘날 청바지는 작업복이 아니라 일상복인 만큼 패션화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프리미엄진이라는 이름 아래 소비욕과 과시의 대명사로 변하는
듯한 건 우리사회 일각의 무차별 거품현상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
독일 출신인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싸고 질긴 옷을 원하는 광부들을 위해
천막용 캔버스로 만들고 주머니끝을 리벳(대갈못)으로 고정시킨 바지를 판 게
시초였다.
처음엔 "웨이스트 오버롤스"로 불리다 소재를 데님으로 바꾸고 뱀을 쫓기
위해 인디고블루 물감을 들인 뒤부터 블루진으로 명명됐다.
여성용은 1935년, 지퍼청바지는 54년에 나왔다.
절약정신과 실용성의 상징이던 청바지에 패션성이 가미된 것은 이른바
캐릭터진이 나오면서부터.
캐릭터진은 물을 뺄 때 소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만든 소프트진이나 힙합바지
처럼 원단의 세탁가공법및 디자인을 다양화한 것이다.
리바이스 리 웨스트우드 랭글러등이 정통진이라면 게스 캘빈클라인 베이직
닉스 겟유스트등은 캐릭터진에 속한다.
올봄 패션계에 여성성을 강조한 섹시룩바람이 불면서 청바지도 덩달아
알록달록 반짝반짝 화려해졌다.
종래엔 캐릭터진이라고 해도 색이 짙으냐 옅으냐, 일자냐 힙합이냐,
골반이냐 아니냐 정도였으나 이번엔 꽃과 동물모양 구슬이나 금속장식을
달거나 자수를 놓는 등 완전히 달라졌다.
승마바지처럼 딱붙는 7.9부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허리부분의 올을 풀어놓은
것, 무릎을 툭 튀어나오게 한 입체바지도 나타났다.
반짝이나 자수 청바지는 기존제품보다 30%이상 비싼데도 프리미엄진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내놓고 있다.
한벌에 20만~40만원, 심지어 70만원짜리까지 등장했다.
N세대들은 여러벌의 청바지를 갖고 있어도 새스타일이 나오면 또 산다.
이때문에 국내 청바지시장은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IMF사태전 이미 세계에서 청바지가 가장 비싼 나라로 꼽혔었지만 국내의
청바지고급화는 실로 놀랍다.
패션이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오늘날 청바지는 작업복이 아니라 일상복인 만큼 패션화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프리미엄진이라는 이름 아래 소비욕과 과시의 대명사로 변하는
듯한 건 우리사회 일각의 무차별 거품현상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