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기만 하고 받을 수 없는 기존 인터넷전화와 달리 인터넷과 전화간에
자유롭게 걸고 받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키텔(대표 박관우)은 내달 중순부터 별도의 장치없이 전화-PC, PC-전화,
PC-PC로 자유롭게 연결되는 차세대 인터넷전화 큐피텔(www.qpTel.com)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인터넷폰은 PC에서 전화로 거는 일방적 통화만 가능했으나 최근의
기술발전으로 PC와 전화를 자유롭게 연결하는 다양한 조합의 기술이
가능해졌다.

최근 두루넷 웹114 큰사랑정보통신 등에서 이같은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국내에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피텔서비스를 제공하는 키텔측은 "큐피텔이 동영상 음성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통합메신저 기능을 갖고 있어 개인용전화 대체수단을
넘어 대기업 전자상거래 인터넷방송 등의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키텔은 이를 위해 인터넷과 전화망(PSTN)을 연결한 인터넷전화망(iPSTN)
서비스모델을 지난해 특허출원해 놓았고 오는 3월 2일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큰사랑정보통신의 프리웹텔도 내달중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4월쯤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차세대 인터넷전화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넷 전화는 최근 시장의 잠재성이 큰 것으로 인식되면서 인터넷업체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넷2폰(시가총액 26억달러) 델타스리닷컴(시가총액
5억2천4백만달러)등 미국기업의 가치도 나스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