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보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논란,좁게 보면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
사이에서 펼쳐진 최근 사흘간의 힘겨루기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1승1패1무
라는 판정을 내렸다.

무승부라는 것은 본래 힘이 팽팽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힘을 뒷받침하는 논리도 팽팽하다.

한쪽에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뉴밀레니엄 시대, 수확체감의 법칙이
수확체증의 법칙으로 바뀌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다른 한편에선 설사 그런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도 주가속도와 현실에는
지나친 괴리감이 있다는 반대논리가 있다.

요약하면 성장주는 과매수 상태이고, 가치주는 과매도 상태라는 진단이다.

시장이란 역시 냉정한 존재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