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들의 주가가
오르려면 구조조정을 통해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간
최근의 주가 차별화 현상과 관련,"코스닥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가치를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상장 주식들의 주가가 오르려면 역시 미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거래소 상장기업들이 미래 가치를 높이려면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기업들을 서로 끌어들이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내 증권거래소도 코스닥과 경쟁체제를
갖추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앞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밖에 원화 환율 안정을 위해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금융회사와
공공기관들이 해외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가 넘쳐나면서 원화가치가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