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똥풀의 집 (galaxy.channeli.net/purpleiris)

주부 허은순씨가 운영하는 "애기똥풀의 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주옥같은 동화와 아름다운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듬뿍 담긴 동화전문 사이트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허씨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들려주었던 동화와 국내
유명 작가들의 동화, 자신이 직접 지은 동화와 그림책들을 모아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

"정말 좋은 그림책을 자신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 읽혀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애기똥풀은 산기슭이나 들, 길가의 눅눅한 곳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은 허은순씨가 PC 통신 ID로 사용하던 것이다.

이 사이트는 허은순씨 혼자만이 아닌 "애기똥풀의 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배너를 디자인해 주고 독특한 게시판을 만들어 준 것도 모두 "애기똥풀의
집"의 팬들이다.

이러한 여러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이 사이트는 개인이 만들었다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깔끔하다.

동화책이나 그림책에 관한 콘텐츠도 풍부하며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버전도
있어 다양한 동화나 그림책을 접할 수 있다.

어른들도 감동할 만한 그림책도 소개하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의 백과사전과
그림책을 손수 비교하여 분석글을 올리는 등 부모에게 꼭 필요한 자료가
풍성하다.

창작동화 코너에서는 이연경 임정자 권정생 박성배 신정민 등의 국내 동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게시판은 모두 5종류.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면서 좋은 동화와 그림책을 알리고 있다.

이 게시판을 통해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와 동화작가나 동화작가
지망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고아원을 돕기 위해 "전자 그림책 콘테스트"라는
행사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동심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권할만한
홈페이지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