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두어야 할 식이요법 ]

혈압과 먹거리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어떤 음식은 혈압을 올리고 다른 음식은 혈압을 내릴수도 있다.

고혈압환자는 식이요법을 상식으로 알아두는게 좋다.

<> 소금 =소금을 많이 섭취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면 이를 묽게
하려고 더많은 수분이 혈액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로인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관이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자연히 혈압이 올라간다.

고혈압 발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한 일본 아기다 지방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무려 33g에 이른다.

이에 비해 미국인은 평균 18g, 일본은 12g, 한국은 20g 정도의 소금을
먹는 것으로 보고 돼있다.

이를 반영한 것인지 한국인의 고혈압 발병률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
20% 더 높다.

소금 섭취량을 하루 6g으로 줄이면 혈압을 5mmHg 떨어뜨릴수 있다.

약물요법을 열심히 해도 혈압이 10mm Hg 정도 떨어지는데 불과한 점을 생각
한다면 소금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저염식으로 건강이 상할 우려는 거의 없다.

<> 알코올 =알코올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직접적으로 혈관의 압력을 높인다.

또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의 혈압상승물질에 대한 예민도
를 높여 혈압을 올린다.

게다가 음주는 혈압약의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절주는 필수적이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의 5~7%가 하루 세잔이상의 음주를 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만 따지면 11%에 이른다.

순수알코올로 따져 하루 60ml(맥주 2l, 소주 한병, 위스키 0.2l, 포도주
한병) 이상을 마시는 사람에서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발생빈도가 높다.

하지만 약간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이롭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을 매일 35~40ml를 마시는 사람이 음주량을 80%
줄이면 1~2주 사이에 수축기압혈압이 4~5mmHg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약간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이롭다.

<> 식이성 무기질 =칼륨은 나트륨에 대항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키며
혈압을 올리는 레닌-안지오텐신계 및 교감신경계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 이뇨성 혈압약을 쓰는 등 여러 이유로 혈중 칼륨농도가 낮아지면 혈압약
의 효과가 낮아지므로 칼륨의 보충이 필요하다.

다만 신기능장애가 있는 사람은 제외한다.

칼륨은 바나나 사과등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충족
시킬수 있다.

이밖에 칼슘 마그네슘이 혈압강하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적정한
용량이나 장기적 효과에 대한 결정적 근거는 없다.

칼슘은 우유 두부 멸치 생선 등에, 마그네슘은 정제하지 않은 곡류 견과류
콩류에 많이 들어 있다.

<> 기타 =단백질은 무조건 적게 먹으라는 얘기도 있고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먹으라는 주장도 있어 표준적인 섭취가 권장된다.

어유나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혈압을 내려 준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동맥경화의 위험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일 야채의 섬유소는 나트륨을 감싸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장
되고 있는데 과학적 신빙성은 아직 적은 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