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세계인의 관심은 국제유가와 국제금리의 향방에 쏠릴 것같다.

지난주말 선진국들의 원유재고량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따라 한때 30달러선을 위협했던 국제유가가
이번주 이 마지노선을 넘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이 전략원유비축분을 풀어 유가안정에 나서고 있고 북반구 지역의
원유성수기인 동절기가 끝나감에 따라 30달러 이상의 유가국면이 유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주를 고비로 선진국들의 금리정책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17일에는 미국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총재는 경기부진요인을 들어 지난해 이후 지속해온 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그린스펀 의장은 인플레 요인을 들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이후 전세계가 해커테러로 떠들썩하다.

미국은 야후, CNN 등 8개 인터넷 사이트가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주말에는 유럽에서도 유로스포트TV를 비롯해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해커
테러를 당했다.

이에 따라 15일 미국에서는 정부 관리와 주요 인터넷 업체간에 해커테러
방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갖는다.

우려되는 것은 갈수록 해커테러가 확산되는 데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이밖에 19일에는 사우스 케롤라이나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 지는 가운데 부시와 메케인 두
공화당 후보간의 경쟁이 최근에는 네가티브(인신공격) 켐페인으로 점입가경을
맞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선거결과에 따라 두 후보의 운명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 한상춘 전문위원 sc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