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벤처기업 투자전문펀드가 생긴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소 및 벤처기업,여성창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이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뮤추얼펀드 형태의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우량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그 수익은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장관은 "최근 벤처기업들이 넘치는 자금으로 농구단 인수 등
비관련 사업쪽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민화 협회장은 "업계차원에서 캠페인 등 자율권고를
통해 비관련부문에 대한 투자를 자제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대졸 실업자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면서 "대기업의
인력흡수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과 벤처분야에서 이들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대표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인터넷 프로그램,시스템설계
등 업계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이회장은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줬을 경우 행사가격과
실제주가의 차액(비용)에 대한 처리에 있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불일치를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