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훈 점장 인터뷰 >

"웃음이 경쟁력이다"

정종훈 점장(49)이 매장직원들에게 내건 슬로건이다.

2년전부터 충무로 하티스트점을 맡고 있는 그는 "IMF외환위기에다 아파트
까지 경품으로 내건 백화점의 물량공세에 밀려 하티스트를 포함한 명동지역
의류점포 대부분이 고사직전의 상태였다"고 부임당시를 회고했다.

"그같은 상황 속에서 백화점이 아닌 단독형태의 점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갖고 있는 재산인 웃는 얼굴을 보이면 큰 돈 없이도 손님을 모을 수
있고 본인 건강에도 좋다는게 그의 장사철학이다.

정점장은 또 백화점에서는 누릴수 없는 휴식을 고객에게 주자는 계획을
세웠다.

층마다 동선을 폭넓게 구성하고 쉴 수 있는 테이블을 들여 놓았다.

또 4층에는 구매여부와 관계없이 매장을 찾는 남성 누구나 턱시도를 빌릴 수
있는 예복대여실을 설치했다.

일반 카페 부럽지 않은 휴게실도 마련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고객이 명동에 오면 하티스트 매장만큼은 꼭 들리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매장직원들 사이에 일 욕심 많기로 소문난 그의 또 다른 욕심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