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8일 공천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양당은 빠르면 금주내 공천작업을 마무리한후 총선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7일 마감한 민주당의 공천접수 결과, 비공개 1백28명을 포함 모두
1천39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평균 4.6대1(2백27개 선거구 기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비공개 63명을 포함, 5백77명이 신청해 평균 2.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양당은 모두 수도권에서는 높은 공천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우세지역인 호남권,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지역에
신청자들이 몰린 반면 열세지역에서는 공천자가 없는 선거구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지역편중 양상을 보였다.

<>새천년민주당 =전남지역 13개 선거구에 1백33명이 몰려 10.2대1을 기록,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거구별로는 전남 고창.부안이 17대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울산지역 3개 선거구는 신청자가 하나도 없는 등 영남기피 현상이
뚜렷했다.

또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바람을 타고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 대거 도전장을 낸 것도 특징중 하나이다.

신청자중 30대가 12.2%, 40대가 32.6%로 30~40대가 절반에 육박했다는게
이를 입증한다.

한편 비공개신청자 1백28명중에는 경기 성남분당갑에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을 비롯, 박석무 전 의원(서울), 김성호 전 한겨레신문기자(서울강동을)
등이 포함됐다.

<>한나라당 =텃밭과 열세지역간 공천 경쟁률에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광주(0.67대1) 전북(1.3대1) 전남(1.15대1)등은 경쟁률이 지극히 낮은
반면 경남(3대1) 경북(2.5대1) 부산(2.53대1) 대구(2.64대1) 울산(3.2대1)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도 2.53대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10일 1차마감 이후 새로 신청한 주요 인사중에는 이날 입당한
"한국의 선택21"의 장준영 대변인(서울 노원을)과 박계동 전의원(서울
강서갑)이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남상훈 일강건설 회장(임실.완주), 서정규 전 쌍용자동차
상무(마산회원), 이복근 삼성산업 대표(통영.고성), 서정진 전 대우자동차
고문(부평을), 유용근 덕성화학 회장(수원장안), 이중성 대하건설 대표
(합천.산청)등이 추가로 신청했다.

관료출신으로는 박창규 전 노동청장(보령.서천), 최팔용 중앙재해대책위
부위원장(진안.무주.장수), 차판암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합천.산청), 민봉기
전 인천남구청장(인천 남을), 원은상 전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제천.단양)
등이 공천을 희망했고 홍장표 안산시의원(안산갑), 박혁규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 광주)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용학 변호사(영월 평창), 한석태 경남대교수(마산합포), 이승원 충남대
교수(강릉)등도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한나라당은 비공개 신청자 58명 대부분이 현직 관료와 군장성및 언론인들
이라고 밝혔다.

< 이재창.정태웅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