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통업체-인터넷쇼핑몰 '갈등'] 사활 건 운명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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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의 가격파괴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마찰은 확대일로를 치닫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온 기존 유통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저가판매를 무기로 앞세운 온라인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폭넓은
지지에 힘입어 영향력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다.
일부 온라인업체들은 이미 기존 유통업체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21세기 유통혁명을 주도할 중심그룹으로 자리잡은 인터넷쇼핑몰들 또한
그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가격주도권 다툼은 예측불허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 서적
서적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격전이 가장 치열한 곳중 하나로 꼽힌다.
예스24 알라딘 와우북 등 인터넷할인점들이 책을 정가보다 20%쯤 싸게
판매하자 기존 유통체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달중 삼성물산이 크리센스라는 인터넷할인점을 개설하고 이 대열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서적정가판매제는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영세서점들은 인터넷할인점 때문에 문을 닫게 됐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들은 작년말 서점연합회를 통해 길승흠 의원 발의로 "도서정가유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적극 추진했다.
이 시도는 네티즌들이 연일 사이버데모를 벌이는 바람에 최근 무산됐다.
그러나 도서정가 유지에 관한 조항이 담긴 "출판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음반
인터넷 음반할인점들이 콤팩트디스크(CD) 비디오CD 게임CD 뮤직비디오 등을
약 20% 할인판매함에 따라 기존 유통체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뮤직랜드 핫트랙 뚜띠 마이존 등 인터넷상의 음반할인점들은 값을
깎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네티즌 고객들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음반 소매업자들은 판로를 잠식당하자 최근 모임을 갖고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직배사 영업 담당자들은 인터넷 음반할인업자들을 만나 할인율을 낮춰
달라고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 개설된 한 인터넷 할인점은 1만원짜리 CD를 8천원에 팔다가 도매업자들
이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값을 1만원으로 올렸다.
그 대신 신규회원에게 CD 3장을 무료로 주고 있다.
<> 화장품
화장품전문 인터넷쇼핑몰들의 할인판매에 대해 화장품 메이커들과 유통업자
들이 반발하고 있다.
화장품판매 인터넷쇼핑몰로는 코스매틱랜드 벨르 보니타 프리티우먼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화장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최근 후발주자들이 인터넷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할인폭이 커졌다.
인터넷쇼핑몰들의 할인 공세로 고객을 빼앗기자 소매업자들은 가격체계가
무너지면 설 땅을 잃게 된다며 화장품 메이커들에게 인터넷 전용 브랜드를
별도로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일부 메이커들은 인터넷에서 화장품할인점을 운영하는 업자들을 방문,
과도한 할인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 상품권
지난해부터 약 10개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각종 상품권을 할인판매하자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들과 명동일대의 상품권 유통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표적 할인 사이트는 티켓타운 아이티켓 알프와미야 등이다.
할인율은 구두상품권 23~43%, 백화점상품권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등은
4~6%이다.
인터넷에서 상품권 할인판매가 성행하면서 유통체계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는 인터넷 할인업자들을 방문, 항의하기도 했지만
인터넷상의 상품권 고객은 갈수록 늘고 있다.
<> 자동차
지난해 7월이후 인터넷상에 자동차쇼핑몰들이 잇따라 개설돼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에 생존권 싸움이 치열하다.
딜웨이 오토4유 카123 리베로 카트레이드 등은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대리점
이나 대리점 딜러들로부터 암암리에 차를 공급받아 인터넷에서 직영업소
가격보다 3~4% 가량 싸게 판다.
1천만원짜리 자동차라면 30만~40만원쯤 싸게 살 수 있다.
자동차 메이커 직영업소 딜러들은 인터넷업자들의 할인공세로 고객을
빼앗기자 본사에 인터넷업자들과 내통한 딜러들을 색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은밀히 이뤄지는 일이라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자동차 메이커들의 가격 주도권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 전자
기존 대리점 유통체제가 협공을 받고 있다.
대리점보다 싸게 판매하는 양판점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마당에
인터넷할인점까지 등장, 가격파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지난해부터 전자제품을 싸게 파는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전자제품 가격파괴는 핫마트 ET21 등 인터넷할인점들이 주도
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비공식 경로로 사들인 가전제품을 대리점보다 10~40% 싸게
판매한다.
이 바람에 오래전부터 양판점들에게 밀려온 대리점들이 더욱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
마찰은 확대일로를 치닫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온 기존 유통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저가판매를 무기로 앞세운 온라인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폭넓은
지지에 힘입어 영향력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다.
일부 온라인업체들은 이미 기존 유통업체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21세기 유통혁명을 주도할 중심그룹으로 자리잡은 인터넷쇼핑몰들 또한
그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가격주도권 다툼은 예측불허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 서적
서적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격전이 가장 치열한 곳중 하나로 꼽힌다.
예스24 알라딘 와우북 등 인터넷할인점들이 책을 정가보다 20%쯤 싸게
판매하자 기존 유통체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달중 삼성물산이 크리센스라는 인터넷할인점을 개설하고 이 대열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서적정가판매제는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영세서점들은 인터넷할인점 때문에 문을 닫게 됐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들은 작년말 서점연합회를 통해 길승흠 의원 발의로 "도서정가유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적극 추진했다.
이 시도는 네티즌들이 연일 사이버데모를 벌이는 바람에 최근 무산됐다.
그러나 도서정가 유지에 관한 조항이 담긴 "출판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음반
인터넷 음반할인점들이 콤팩트디스크(CD) 비디오CD 게임CD 뮤직비디오 등을
약 20% 할인판매함에 따라 기존 유통체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뮤직랜드 핫트랙 뚜띠 마이존 등 인터넷상의 음반할인점들은 값을
깎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네티즌 고객들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음반 소매업자들은 판로를 잠식당하자 최근 모임을 갖고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직배사 영업 담당자들은 인터넷 음반할인업자들을 만나 할인율을 낮춰
달라고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 개설된 한 인터넷 할인점은 1만원짜리 CD를 8천원에 팔다가 도매업자들
이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값을 1만원으로 올렸다.
그 대신 신규회원에게 CD 3장을 무료로 주고 있다.
<> 화장품
화장품전문 인터넷쇼핑몰들의 할인판매에 대해 화장품 메이커들과 유통업자
들이 반발하고 있다.
화장품판매 인터넷쇼핑몰로는 코스매틱랜드 벨르 보니타 프리티우먼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화장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최근 후발주자들이 인터넷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할인폭이 커졌다.
인터넷쇼핑몰들의 할인 공세로 고객을 빼앗기자 소매업자들은 가격체계가
무너지면 설 땅을 잃게 된다며 화장품 메이커들에게 인터넷 전용 브랜드를
별도로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일부 메이커들은 인터넷에서 화장품할인점을 운영하는 업자들을 방문,
과도한 할인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 상품권
지난해부터 약 10개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각종 상품권을 할인판매하자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들과 명동일대의 상품권 유통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표적 할인 사이트는 티켓타운 아이티켓 알프와미야 등이다.
할인율은 구두상품권 23~43%, 백화점상품권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등은
4~6%이다.
인터넷에서 상품권 할인판매가 성행하면서 유통체계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는 인터넷 할인업자들을 방문, 항의하기도 했지만
인터넷상의 상품권 고객은 갈수록 늘고 있다.
<> 자동차
지난해 7월이후 인터넷상에 자동차쇼핑몰들이 잇따라 개설돼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에 생존권 싸움이 치열하다.
딜웨이 오토4유 카123 리베로 카트레이드 등은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대리점
이나 대리점 딜러들로부터 암암리에 차를 공급받아 인터넷에서 직영업소
가격보다 3~4% 가량 싸게 판다.
1천만원짜리 자동차라면 30만~40만원쯤 싸게 살 수 있다.
자동차 메이커 직영업소 딜러들은 인터넷업자들의 할인공세로 고객을
빼앗기자 본사에 인터넷업자들과 내통한 딜러들을 색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은밀히 이뤄지는 일이라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자동차 메이커들의 가격 주도권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 전자
기존 대리점 유통체제가 협공을 받고 있다.
대리점보다 싸게 판매하는 양판점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마당에
인터넷할인점까지 등장, 가격파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지난해부터 전자제품을 싸게 파는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전자제품 가격파괴는 핫마트 ET21 등 인터넷할인점들이 주도
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비공식 경로로 사들인 가전제품을 대리점보다 10~40% 싸게
판매한다.
이 바람에 오래전부터 양판점들에게 밀려온 대리점들이 더욱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