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 해가 바뀌고 음력으로도 해가 바뀐 시점에서 주가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한국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일까, 구름처럼 수십조원이 뭉쳐서
떠다니는 단기 부동자금일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다.

주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사람들의 정서가 아닌가 싶다.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주식 거래대금이다.

거래대금으로 보자면 그렇게 명랑한 편은 못된다.

상장시장은 주가가 올라도 거래가 주가를 받치지 못하고, 코스닥시장은
5일간 급피치를 올리자 거래가 폭발했다.

한쪽은 호흡을 조절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엄청난 매물압력을 받고 있다.

주식투자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