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

골프장에 현금지급기가 설치되는가 하면 골퍼들은 급한 용무가 있으면
플레이중 휴대폰으로 연락을 할수 있는 것은 보편화된지 오래다.

얼마전 미국에서는 볼에서 깃대까지의 거리가 얼마이고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첨단카트도 등장했다.

2000미PGA골프용품쇼에서는 에어컨 장치가 된 골프트가 출품돼 골퍼와
골프장의 관심을 끌었다.

"폴라카트"(Polarcart)라는 이 에어컨장착 카트는 미국의 버텍사가 윌리엄스
-트레인사에 납품하기 위해 1백만달러(약 11억3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했다.

대당 가격은 1만6천달러(약 1천8백만원).

36V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3.2마력에 시속 24km 까지 속력을 낼수 있다.

쇼 출품에 앞서 지난해 알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스카이라인CC에서 시험가동
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곳 헤드프로인 보비 홀은 "당시 기온이 38도였는데도 카트안에 들어오면
더위를 모를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 카트는 더위뿐만 아니라 추위도 막아준다.

카트가 밀폐돼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안에서는 찬 기운을 느낄수 없다는 것.

버텍사는 이 카트의 수요가 연간 5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카트는 1차적으로는 미국의 팜스프링스같은 남부소재 골프장들을 겨냥
하고 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나 다른 열대지방에도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나 일류골프장 병원 테마파크 또는 부유층
개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사의 로버트 R 윌리엄스회장은 "수년동안 날씨가 아주 덥거나
추우면 라운드를 하지 않았는데 그 점에 착안해 이 카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 카트는 "골프카의 메르세데스"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