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가 공동으로 전세계 주가동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주가지수"를 만든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이들 3개 증시가 세계 주요종목의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세계지수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이번주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주가지수가 만들어지면 투자자들은 특정시장의 주가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세계 전체의 투자흐름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지수를 이용한 선물이나 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생겨나고
세계지수 산정에 채택된 종목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투자펀드도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주가지수 산출은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맡는다.

세계주가지수 산정은 작년 10월 뉴욕과 도쿄증권거래소가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가 참가의향을 밝혔다.

이들 3개 증권거래소가 세계주가지수를 만들게 된 것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각국 증권거래소간 경쟁을 반영하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각국 증권거래소들이 과거처럼
자국 시장에서 독점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