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7백50여개 수입 의약품에도 실거래가상환제가 적용돼 이중
3백여 품목의 기준약가가 평균 2%가량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수입의약품 7백58개 품목과 지난해 실거래가제 도입 당시
약값을 조정하지 않았던 국내 의약품 35개 품목 등 모두 7백93개 품목의
기준약가를 확정, 3일 고시했다.

이 기준약가는 5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고시로 수입의약품중 3백10개 품목과 국내의약품중 12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 인하돼 소비자의 부담이 줄게 됐다.

수입의약품중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스미스클라임비챰코리아의
항구토제 카이트릴주사(1ml)로 앰플당 2만9천3백27원에서 2만2백87원으로
30.8% 내렸다.

국내의약품중에서는 일동제약의 항생제인 세프템건즈시럽(1ml)의 가격이
3백74원에서 2백81원으로 24.8% 인하됐다.

나머지 품목의 가격은 기존 가격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에 기준가격이 조정된 수입의약품은 지난해 7월 고시품목에
편입되면서 23% 인하됐던 점이 고려돼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상환제 도입 당시
가격을 유지했던 품목들이다.

전병률 보험급여과장은 "이번 기준약가 고시로 수입의약품도 실거래가
상환제에 완전히 편입됐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