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장이 이틀째 펼쳐졌다.

설 연휴 뒤의 주가전망을 밝게보는 매수세력이 줄을 이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3포인트 상승한 950.22를 기록,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채권에 대해 원리금의 95%를 지급키로 했지만 환매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0.25%포인트로 정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

장초반 메릴린치창구를 통한 외국인의 대량매도주문으로 한때 분위기가
썰렁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낙폭과대 저가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장후반께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우채권 환매진정에 따라 시중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후 2시 이후 선물가격이 급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선물을 팔고 동시에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발생, 지수상승폭이 확대됐다.

<>특징주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은 반도체가격 하락이라는 악재에 부닥쳐
하락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후 소각 검토"라는 재료에도 불구,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 핵심 정보통신주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증권 은행등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대한재보험등
보험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한화석유 농심 남해화학 롯데삼강 등 낙폭과대 장기소외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진단 =시장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대우채환매와 미국 금리인상의 두가지
악재가 일닥락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어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등 반도체주식에 대한 외국인 움직임이 지수
상승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