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0.25~0.5%포인트 올리면 한국은
7천만~1억3천만달러 규모의 순외채이자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와 관련, 한국의 외채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한은은 작년 11월말 현재 한국 총외채 1천3백57억달러 가운데 변동금리부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총외채의 75% 추산)과 미달러화 채무 비중을 동시에
고려해 이같은 추정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를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올리면 한국의 대외채무에
의한 외채이자 부담은 연간 각각 2억1천만달러, 4억1천만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리가 인상되면 외환보유액 등 대외채권 보유에 따른 이자수입도
늘게 된다.

그 규모는 0.25%포인트 인상의 경우 연간 1억4천만달러, 0.5%포인트 오르면
2억8천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때 연간
7천만달러, 0.5%포인트 올릴때 연간 1억3천만달러의 순대외이자 지급부담이
생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