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워크아웃기업이 아닌 정상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주식
으로 바꿔주는 출자전환(Debt-Equity Swap)을 추진한다.

한빛은행은 또 유화빅딜이 무산된 삼성종합화학이 IFC 등 외국투자자들로
부터 자본을 유치할 경우 대출금중 일부를 출자전환해 주기로 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2일 "채무부담이 있는 기업들중 미래의 수익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한빛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중 미래가치가 우량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출자전환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 자금난을 겪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은행이 출자전환한 경우는 많지만 정상기업을 대상으로 출자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빛은행은 우선 유화빅딜이 무산된 삼성종합화학이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
성공할 경우 대출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바꿔 주기로 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오랫동안 묶이는 대출금보다 유동성이 있는
주식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