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격증을 준비하세요"

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각종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컴퓨터나 재테크 관련 자격증 과정이 개설된 학원에는 준비생들로 초만원
이다.

"2천년대는 자격증의 시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웬만한 자격증은 희소성
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몇몇 분야를 제외하곤 자격증을 갖고 있어도 자신만의 "무기"로 삼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이직을 준비하거나 자기발전을 꾀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 신규자격증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처음 생겨나는 자격증은 4가지다.

전자상거래사와 사회조사분석사, 직업상담사, 전산회계사다.

내달부터 접수를 시작해 오는 3월부터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신직종이 등장하고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신규자격증은
크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 사회조사분석사 2급 =정보수집과 분석작업을 전문적으로 맡는 인력이다.

여론 및 선거조사, 노사관계 및 조직행동조사, 마케팅 시장조사, 광고효과
분석, 업적평가, 공공정책 개발 및 평가 등 다양한 일을 한다.

정부단체나 정당 광고회사 연구소 리서치회사 시민단체 등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일반기업체에서 시장분석 소비행태조사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
에게도 유용하다.

자격등급은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올해는 2급시험만 치룬다.

오는 3월 12일과 4월 23일이 각각 필기와 실기 시험일이다.

필기는 조사방법론과 사회통계, 2차는 설문작성과 단순통계처리 및 분석 등
각각 2과목이다.

<> 전사상거래 관리사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인력이다.

국내에는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전자상거래는 앞으로 기존무역의 패턴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어서 인력
수요도 그만큼 늘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업체, 유통업체 서비스업체 등에서 많이 필요로 한다.

기업내에서도 인터넷기반의 물류.유통이 느는 만큼 일반 직장인들도 도전해
볼만한 유망한 분야다.

시험은 7월초 시행될 예정이다.

역시 1급 2급으로 나뉜다.

2급은 전자상거래 기획과 관련법규 등에 관한 필기시험과 전자상거래 구축
에 대한 실기시험을 치른다.

1급은 필기와 면접시험을 보게 된다.

<> 직업상담사 2급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전문가다.

평생직장개념이 없어지고 이.전직이 잦아지면서 유망자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직업상담사도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노동부의 인력은행, 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
시군구청의 취업알선센터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의 공공직업안전기관, 민간직업소개소 헤드헌팅업체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오는 3월 12일, 실기는 4월 23일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 전산회계사 2급 3급 =전산회계사는 2001년 없어지는 주산및 부기자격증을
대체하기 위한 신종 자격증이다.

기업내 회계처리의 전산화가 가속화되면서 필요성이 커졌다.

각종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계전반의 업무를 처리한다.

기업체의 자금관리, 세무 등 회계처리 업무를 맡는 전문인력으로 총무부서
의 회계실무자 경리책임자 등에 적합하다.

이달 15일 접수를 통해 오는 3월 19일 필기를, 5월 14일 실기를 치룬다.

필기에서는 2급 과정이 회계원리와 원가회계 등 2과목, 3급이 회계원리
1과목이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