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 1월중 4억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 무역수지가
97년 11월이후 26개월만에 적자로 반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통관기준 잠정치)이 지난해보다 46.3% 증가한 1백26억3천1백만달러로
수출 1백22억3천1백만달러를 앞질렀다.

수출도 32.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수입 급증세가 이어져 무역적자
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1월중 수출 1백22억달러는 사상 최대규모라며 수출탄력이 지속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컴퓨터가 지난해의 2배 정도로 늘어난데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수입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7월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상승으로 원유수입액이 1백42%나 늘었고 나프타와
액화천연가스(LNG) 등도 각각 99%, 1백58% 증가했다.

컴퓨터와 유.무선 통신기기도 1백%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내수경기 회복과 설 성수품 수요증가에 따라 주류 쇠고기 의류 등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산자부의 조환익 무역투자실장은 "1월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입 내용상 구조적인 적자기조로의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무역흑자
목표 1백20억달러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2월에는 5억달러 가량의 흑자로 돌아서고 1.4분기중으로 10억-
1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