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권 공조복원 난항 .. 양당총장 회동 합의없이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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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옥두 사무총장과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만났다.
양당 총장간 상견례 성격을 띈 이날 만남은 최근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
운동을 둘러싼 2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양당 총장은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한채 헤어졌다.
1시간여에 걸친 대화에도 불구, 2여 갈등을 해소하는 합의 사항은 전혀
없었다.
이날 만남에 대해 민주당측은 "회동" "회담"이라 표현했지만 자민련은
단순히 "접촉"이라고 격하시켰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김 총장은 공조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권력핵심부 음모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양당 공조는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 총장은 "자민련의 길을 가겠다"며 당분간 공조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동안 합당론이 제기되고 내각제가 묵살당하는 등 자민련은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이런 마당에 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해서까지 "정개은퇴"
운운하는 처사를 보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 총재가 "음모론은 있을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김 총장은
"시민연대 이름하에 보수세력을 말살하는 의도"라고 흥분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민주당 김 총장이 "양당 총재회담"을 제의하며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으나 "기약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조를 복원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견되는 대목이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
모 음식점에서 만났다.
양당 총장간 상견례 성격을 띈 이날 만남은 최근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
운동을 둘러싼 2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양당 총장은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한채 헤어졌다.
1시간여에 걸친 대화에도 불구, 2여 갈등을 해소하는 합의 사항은 전혀
없었다.
이날 만남에 대해 민주당측은 "회동" "회담"이라 표현했지만 자민련은
단순히 "접촉"이라고 격하시켰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김 총장은 공조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권력핵심부 음모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양당 공조는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 총장은 "자민련의 길을 가겠다"며 당분간 공조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동안 합당론이 제기되고 내각제가 묵살당하는 등 자민련은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이런 마당에 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해서까지 "정개은퇴"
운운하는 처사를 보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 총재가 "음모론은 있을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김 총장은
"시민연대 이름하에 보수세력을 말살하는 의도"라고 흥분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민주당 김 총장이 "양당 총재회담"을 제의하며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으나 "기약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조를 복원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견되는 대목이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