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 진출램프에서 역주행해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7일 인천경찰청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램프 구간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경차가 역주행 후 본선에 합류하다가 승합차와 부딪쳤다.사고 직후 승합차를 뒤따르던 1t 화물차 등 다른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졌으며 3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여파로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간에서 2시간가량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경찰은 A씨가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램프로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 차량이 진출램프를 역주행한 뒤 고속도로 본선으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야탑역에서 칼부림 하겠다는 '살인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의 신원조차 특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사 사건 검거율이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다중 밀집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살인예고 글 게시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지난 1년여간 경기남부 지역에서만 총 146건이 발생했다.경찰은 이 중 88건(60.2%)을 검거했으며, 58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거나 익명을 표방한 사이트에 글을 쓴 경우에는 게시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사건 발생 1년여가 된 현재까지 범인을 붙잡지 못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살인예고글 게시 사건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야탑역 살인예고글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이 사건 사이트는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로, 글을 쓰는 과정에 아이디를 쓰거나 개인 인증을 하는 절차가 없다"며 "국제공조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통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음주 측정을 하고,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신원 확인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 씨의 음주 사고 당일 상황을 묻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바로 인접한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고 밝혔다.문 씨가 본인의 신분을 정확히 밝혔냐는 물음에 "운전면허증을 통해 확인했고 특별하거나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고위 관계자는 "음주 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하고 사고 개요를 확인한 뒤 귀가시킨 후 나중에 기일을 잡아 불 조사한다"며 문씨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문 씨가 누구와 어떻게 귀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사생활이라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본인이 운전을 안 한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문씨가 이날 출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서울청 관계자는 "아직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문씨가 음주 사고를 내기 전 신호위반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느냐는 질의에 경찰은 "아직 조사 전이므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구체적인 음주량도 아직 진술받은 게 없다면서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문씨를 상대로 약물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