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인터넷 사업에 나선다.

한국통신과 MS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개발에서
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제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한국에서 최대의 통신망을 보유한 한국통신과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
로 인터넷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MS가 제휴함에 따라 한국 인터넷 시장
에서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MS는 오는 5월 윈도98 후속 제품인 "윈도 밀레니엄"의 바탕화면
에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을 만들기로 했다.

이 아이콘을 이용한 "원클릭"접속서비스의 이용료는 한국통신의 파우와우
서비스(1분당 3원, 월4천원 초과시 무료)수준에서 받기로 했다.

파우와우는 인터넷서비스업체에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형 인터넷서비스로 소량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양사는 또 원클릭을 누르면 가장 처음 나오는 포털(관문)사이트도 공동으로
구축, 운영키로 했다.

공동포털사이트(KT-MSN)는 한국통신의 "한미르"(www.hanmir.com)와
MS의 "MSN코리아"(www.msn.co.kr)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커뮤니티서비스로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 이 사이트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하나의 ID로 양사 포털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오는 4월에는 MS사의 인터넷 게임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게임
포털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9월부터는 소호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웹서버 등의 호스팅서비스에
나선다.

또 TV에 셋톱박스를 설치, TV로 디지털가입자망(ADSL)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웹TV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번 MS사와의 인터넷분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 회사의 각종
첨단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게
돼 인터넷 비즈니스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