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참진이슬로 '브레이크 없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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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이슬로소주의 돌풍 앞에는 브레이크가 없는가"
출시후 14개월만에 5억병을 팔아치운 진로의 "참진이슬로"열풍이 새해
들어서도 식을줄 모르고 있다.
1월은 주류업계가 공통으로 꼽는 전통적인 비수기.
특히 올해의 경우 주세율 인상에다 지난해 하반기의 사재기 바람에 따른
가수요까지 겹쳐 판매난이 예상됐으나 참진이슬로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의
돌풍을 기세좋게 이어가고 있다.
진로에 따르면 올들어 참진이슬로 소주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3백만병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하루평균치인 1백만병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사재기
가수요로 생산량이 최고점에 도달했던 지난해 연말의 출고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바람에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원의 참진이슬로 생산라인은 24시간
풀가동 하느라 여념이 없고 회사측은 생산직 근로자의 충원을 적극 검토중
이다.
진로는 이같은 판매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 술의 판매량이 올해 최대 10억병
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국내 주류 단일 브랜드로는 전무후무한 기록달성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진주영 진로 마케팅 이사는 "다른 소주 브랜드와는 달리 참진이슬로의
경우 현재 주류 도매장에 재고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 상태로라면 올해
10억병의 판매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로참이슬의 공장출고가는 현재 병당(3백60ml) 6백 40원.
10억병이 팔리면 진로는 상품 한가지만으로 연간매출 목표(2000년 1조원)의
3분의 2에 가까운 6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또 국내시장의 연간 소주판매량은 약 23억병에 달하므로 주당들이 마시는
소주 2.3병당 1병을 진로의 참진이슬로가 차지하게 된다는 셈이다.
진로는 참진이슬로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중시킨
상품 경쟁력을 꼽고 있다.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 23도로 저도주 소주시장을
개척한데다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깨끗한 맛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 전략등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참진이슬로는 이같은 비결을 바탕으로 라면시장에서 천하무적을 자랑하는
농심의 "신라면"에 버금가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참진이슬로는 단일브랜드로 수도권 전체 소주시장의
53.6%, 전국시장의 28.2%(지난해 11월 기준)를 차지, 경쟁업체 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술의 10억병 판매목표 달성에는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진로는 우선 주세율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소주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새 주세율이 적용된지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이렇다할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그 파장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진로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율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주점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벌 업체인 두산의 추격전도 예상된다.
"그린 돌풍"으로 한때 진로 추격에 불을 당겼던 두산은 지난해말 참이슬
보다 1도 낮은 22도짜리 "뉴그린"을 시판하며 참진이슬로 공격에 나섰다.
두산은 올해 공세적인 판촉 전략으로 뉴그린의 판매량을 5억병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주류시장은 하이트-OB간 맥주싸움과 함께 진로-두산간
소주시장의 맞대결도 구경거리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
출시후 14개월만에 5억병을 팔아치운 진로의 "참진이슬로"열풍이 새해
들어서도 식을줄 모르고 있다.
1월은 주류업계가 공통으로 꼽는 전통적인 비수기.
특히 올해의 경우 주세율 인상에다 지난해 하반기의 사재기 바람에 따른
가수요까지 겹쳐 판매난이 예상됐으나 참진이슬로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의
돌풍을 기세좋게 이어가고 있다.
진로에 따르면 올들어 참진이슬로 소주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3백만병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하루평균치인 1백만병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사재기
가수요로 생산량이 최고점에 도달했던 지난해 연말의 출고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바람에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원의 참진이슬로 생산라인은 24시간
풀가동 하느라 여념이 없고 회사측은 생산직 근로자의 충원을 적극 검토중
이다.
진로는 이같은 판매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 술의 판매량이 올해 최대 10억병
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국내 주류 단일 브랜드로는 전무후무한 기록달성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진주영 진로 마케팅 이사는 "다른 소주 브랜드와는 달리 참진이슬로의
경우 현재 주류 도매장에 재고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 상태로라면 올해
10억병의 판매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로참이슬의 공장출고가는 현재 병당(3백60ml) 6백 40원.
10억병이 팔리면 진로는 상품 한가지만으로 연간매출 목표(2000년 1조원)의
3분의 2에 가까운 6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또 국내시장의 연간 소주판매량은 약 23억병에 달하므로 주당들이 마시는
소주 2.3병당 1병을 진로의 참진이슬로가 차지하게 된다는 셈이다.
진로는 참진이슬로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중시킨
상품 경쟁력을 꼽고 있다.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 23도로 저도주 소주시장을
개척한데다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깨끗한 맛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 전략등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참진이슬로는 이같은 비결을 바탕으로 라면시장에서 천하무적을 자랑하는
농심의 "신라면"에 버금가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참진이슬로는 단일브랜드로 수도권 전체 소주시장의
53.6%, 전국시장의 28.2%(지난해 11월 기준)를 차지, 경쟁업체 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술의 10억병 판매목표 달성에는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진로는 우선 주세율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소주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새 주세율이 적용된지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이렇다할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그 파장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진로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율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주점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벌 업체인 두산의 추격전도 예상된다.
"그린 돌풍"으로 한때 진로 추격에 불을 당겼던 두산은 지난해말 참이슬
보다 1도 낮은 22도짜리 "뉴그린"을 시판하며 참진이슬로 공격에 나섰다.
두산은 올해 공세적인 판촉 전략으로 뉴그린의 판매량을 5억병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주류시장은 하이트-OB간 맥주싸움과 함께 진로-두산간
소주시장의 맞대결도 구경거리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