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백대 갑부 대열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비롯한 인터넷 관련 기업가들의 대거 등장했다고 호주유력지
오스트랠리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례 "아시아 갑부 1백인"명단에 손사장과 일본의 인터넷 사업자
시게타야 스미쯔가 브루네이 국왕을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명단이 발표된 지난 96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켜오던 브루네이 국왕은 동생의
건설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31억달러를 손해본 것이 주원인이 돼 3위로
미끄러졌다.

일본의 두 인터넷 거부의 재산은 6백80억달러로 국왕의 2백10억달러보다
2배이상이나 됐다.

이번 명단에서는 화교계 거부들의 퇴조가 뚜렷한 반면 일본의 경제 회복과
신흥정보 통신 업체의 성장을 반영하듯 50위권 내에 일본의 기업인들이 18명
이나 올랐다.

인터넷 사업자의 부상을 반영하는 다른 좋은 예는 조그만 식품회사를 인도
최대의 정보기술업체로 뒤바꾼 아짐 프렘지로 일약 6위로 뛰어 올랐다.

신문은 이때문에 홍콩의 부동산 거부들도 너나 할것없이 인터넷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신흥 인터넷거부들이 경쟁보다는 공존을 도모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며 히카리 통신의 시게타 사장이 소프트뱅크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