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석영유리용기 제조업체인 원익이 반도체 경기의 호황과 지분법
평가이익에 힘입어 작년에 창사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익은 이익증가 등에 따른 내부유보금을 활용, 주가방어를 위해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펀드에 가입했다.

문득수 원익 재무담당 부장은 27일 "지난해 3백57억원의 매출액에 7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59%, 순이익은 1백34% 증가한 것이다.

문 부장은 반도체 경기의 호황으로 주력제품인 석영유리용기의 판매가
급증한 것이 이익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7.7%의 지분을 출자한 한미열린기술투자가 지난해 8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림에 따라 대규모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순이익중 영업을 통한 이익이 59억원이며, 지분법 평가이익은 16억원
정도다.

원익은 내부유보자금을 재원으로 "한미은행이 운용하는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펀드에 가입하기로 정식 계약했다"고 밝혔다.

원익은 1월27일부터 1년간 60~7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최근 이 회사 주가는 고점(1만3천원)보다 50% 이상 내려갔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