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총 2백25억원을 들여 인터넷 상에서 상품 주문과 동시에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국제호환형 전자화폐시스템을 2004년까지 개발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금융결제원이 주관하는 한국형전자화폐(K-캐시) 시스템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로운 전자화폐가 개발되면 인터넷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해지고 한 장의
카드로 선불.직불.신용카드 등 다양한 대금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산자부
는 설명했다.

새로 개발되는 전자화폐 시스템은 IC칩 내장 카드에 은행예금의 일정액을
저장하고 물품구매때 저장금액을 판매자의 단말기 등으로 이전시키는 결제
수단이다.

또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은 한국IC카드연구조합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효성 경덕전자
마니네트웍이 세부사업을 주관하며 BC카드 등 16개 기업과 3개 대학이 참여
한다.

한편 한국금융결제원은 18개 은행과 7개 신용카드사를 발행기관으로 한
한국형전자화폐(K-캐시) 시스템을 개발, 최근 시연회를 갖고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K-캐시는 카드 1장당 저장한도가 20만원으로 제한돼 있으며 선불카드 형태로
운영되고 사용범위도 국내로 한정되는데 반해 산자부가 개발을 추진중인
개방형 전자화폐는 선불.직불.신용카드는 물론 전자상거래에도 활용되며
국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