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e-트렌드 : (한경 인터넷전문가 포럼) '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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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스리콤의 공동창업자이자 이더넷 창안자
인 로버트 메트칼프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가령 1백명의 접속자를 가진 네트워크의 가치는 10명의 접속자를 가진
네트워크보다 1백배 높다는 것이다.
미국 조사기관 IDC는 지난 99년말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수가 1억6천만명에
이르렀고 오는 2003년 5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메트칼프 법칙에 적용해 보면 앞으로 3년후 인터넷의 가치는 천문학적
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다.
국내외에서 "닷컴(.com)" 모델로 대표되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기업공개
(IPO)를 통해 자사의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벤처자본은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발전은 벤처자본의 초기투자, 투자자들의
IPO,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이어지는 자본 게임의 결과물로 봐도 무방하다.
초기 단계에서 벤처기업은 벤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업 모델을 선정적
으로 꾸며야 한다.
심지어 사업 내용이 정말 괜찮은 벤처기업일지라도 눈 먼 벤처자본이 따라
주지 않으면 평가절하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 때 인터넷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이들 벤처 기업의 가치에는 상당한 버블이 포함돼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인터넷 벤처기업을 키우기보다는 그 기업의 주식가치를 키우는 것이 훨씬
쉽다"는 미국 오크투자자문의 유명한 투자상담역 반델 카라노의 설명은
인터넷 버블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버블"을 지은 앤서니 퍼킨스와 미첼 퍼킨스는 그들의 책에서 지난
1995년 넷스케이프의 기업공개 이후 미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평가와 관련,
2천3백억달러 정도의 거품이 있다고 주장했다.
1997년 기업을 공개(IPO)한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1998 회계연도에 1억2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액(6억1천만달러)의 6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시장가치는 2백12억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해말 한때 주당 1백13달러까지 폭등, 시장가치
가 4백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기업의 실적과 시장가치가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마존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상당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시장가치는 이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의 평가다.
국내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고 인터넷이라는
이유만으로 관련 서비스업이나 콘텐츠 제공업체에 돈이 몰리고 있다.
벤처기업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무분별하게 지원하는 정부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터넷 경매방식을 통한 기업
공개를 눈여겨 볼만하다.
이 방식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선보였다.
기업공개를 원하는 회사는 주식 경매 방식으로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하고
기업 설명회도 인터넷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해당기업 가치가 비교적 제대로 평가될 수 있다.
기업공개 비용도 종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인터넷 경매방식의 기업공개가 도입되면 인터넷 벤처에 대해 기술
평가보다는 단지 이윤만을 노리는 "묻지마 투자" 열풍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조광선 < 액티브드림닷컴 대표 eddie@activedrea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
인 로버트 메트칼프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가령 1백명의 접속자를 가진 네트워크의 가치는 10명의 접속자를 가진
네트워크보다 1백배 높다는 것이다.
미국 조사기관 IDC는 지난 99년말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수가 1억6천만명에
이르렀고 오는 2003년 5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메트칼프 법칙에 적용해 보면 앞으로 3년후 인터넷의 가치는 천문학적
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다.
국내외에서 "닷컴(.com)" 모델로 대표되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기업공개
(IPO)를 통해 자사의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벤처자본은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발전은 벤처자본의 초기투자, 투자자들의
IPO,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이어지는 자본 게임의 결과물로 봐도 무방하다.
초기 단계에서 벤처기업은 벤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업 모델을 선정적
으로 꾸며야 한다.
심지어 사업 내용이 정말 괜찮은 벤처기업일지라도 눈 먼 벤처자본이 따라
주지 않으면 평가절하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 때 인터넷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이들 벤처 기업의 가치에는 상당한 버블이 포함돼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인터넷 벤처기업을 키우기보다는 그 기업의 주식가치를 키우는 것이 훨씬
쉽다"는 미국 오크투자자문의 유명한 투자상담역 반델 카라노의 설명은
인터넷 버블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버블"을 지은 앤서니 퍼킨스와 미첼 퍼킨스는 그들의 책에서 지난
1995년 넷스케이프의 기업공개 이후 미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평가와 관련,
2천3백억달러 정도의 거품이 있다고 주장했다.
1997년 기업을 공개(IPO)한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1998 회계연도에 1억2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액(6억1천만달러)의 6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시장가치는 2백12억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해말 한때 주당 1백13달러까지 폭등, 시장가치
가 4백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기업의 실적과 시장가치가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마존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상당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시장가치는 이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의 평가다.
국내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고 인터넷이라는
이유만으로 관련 서비스업이나 콘텐츠 제공업체에 돈이 몰리고 있다.
벤처기업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무분별하게 지원하는 정부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터넷 경매방식을 통한 기업
공개를 눈여겨 볼만하다.
이 방식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선보였다.
기업공개를 원하는 회사는 주식 경매 방식으로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하고
기업 설명회도 인터넷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해당기업 가치가 비교적 제대로 평가될 수 있다.
기업공개 비용도 종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인터넷 경매방식의 기업공개가 도입되면 인터넷 벤처에 대해 기술
평가보다는 단지 이윤만을 노리는 "묻지마 투자" 열풍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조광선 < 액티브드림닷컴 대표 eddie@activedrea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