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빠르면 금주내에 공동여당간
선거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당의 공조는 계속
살려 나갈 것이며 선거에서도 두 당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두 분이 곧 만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회동은 새천년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문제를 놓고 공동여당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내각제 갈등 해소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한광옥 비서실장은 23일 오전 김 명예총재의 신당동 자택을
방문, "내각제 약속은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며 김 명예총재도 양당간 공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한 실장이 전했다.

이날 방문에서 한 실장은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의 회동을 사전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김 명예총재와 한 실장의 회동에서는 16대 총선
에서의 2여 공조방안 등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