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를 가리는 첫 절차인 아이오와 코커스는 후보를 솎아내는 자리라고
할 수있다.

역대 미국 선거결과를 보면 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1976년 =지미 카터는 민주당 코커스에서, 제럴드 포드는 공화당 비공식
여론조사(스트로 폴)에서 승리, 각 당의 후보가 됐으며 카터가 대선에서
이겼다.

<>1980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가 1위, 로널드 레이건이 2위를 기록했다.

레이건이 최종후보로 선출돼 카터를 누르고 당선됐다.

<>1984년 =월터 먼데일(민주)이 코커스와 전당대회에서 승리, 단독 출마한
레이건에 도전했으나 패했다.

<>1988년 =민주당은 리처드 게파트가 코커스에서 1위, 마이클 듀카키스가
3위를 차지했으나 듀카키스가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밥 돌이 1위, 조지 부시가 3위를 차지했으나 부시가
후보가 됐으며 대선에서 이겼다.

<>1992년 =민주당에서 톰 하킨이 1위, 빌 클린턴이 3위를 차지했으나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역전승했으며 대선에서 부시까지 물리쳤다.

<>1996년 =밥 돌이 코커스와 전당대회에서 승리했으나 클린턴에 도전해서
실패했다.

한편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두각을 나타낼 후보가 정해지는 곳이다.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88년 당선된 부시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공화당 후보중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한차례도 없다.

민주당의 경우 92년 이곳에서 2등을 한 클린턴이 지명권을 획득,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있었으나 대부분이 뉴햄프셔 예선 승자였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