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창업열기가 경기회복과 소자본 창업붐으로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20일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수는 3천2백23개로 전년의
2천3백87개에 비해 35.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7년 신설법인 통계를 조사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신설법인은 1994년 1천8백63개, 1995년 1천8백67개, 1996년 2천3백55개,
1997년 2천4백90개로 상승하다가 1998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감소세를 보여 2천3백78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이 1천3백57개로 전체의 42.1%를 차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계 금속 전기 전자 등 제조업이 7백27개(22.6%), 건설업
5백71개(17.7%), 운수 창고 통신업 3백88개(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서는 전기 전자 등 기타제조업이 1백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건설업이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94%, 화학 고무(63.3%), 음식료품
(58.6%)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자동차 빅딜 여파로 자동차부품업종의 창업이 제조업종중 유일
하게 26.7%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이하가 1천6백7개로 가장 많아 소자본 창업열기
를 반영했다.

2억원 이상, 3억원 이상도 전년대비 각각 58.3%, 61.7% 늘어나
자본금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국내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명예퇴직자들의 소자본 창업열기와 정부의 각종 창업지원책 등으로 인해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