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가장 빨리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
LAN(근거리통신망)브리지가 개발됐다.

무선 LAN브리지란 떨어져 있는 두 건물 사이에 전파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전송장치다.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알에프티엔씨(대표 박문수)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11메가bps에 달하는 무선LAN브리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무선LAN브리지는 전송속도가 10메가bps였다.

이에 따라 기존의 광케이블이나 한전 케이블망을 대체해 더욱 싼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선LAN의 경우 광케이블을 묻을 필요가 없고 2시간 정도면 설치가
끝나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

이 무선LAN브리지는 최대 12km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전송속도를 56킬로bps에서 11메가bps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회선 임대업자가 요금을 차별적으로 매기는 게 가능하다.

가격은 3백만원대로 외국산 장비에 비해선 절반정도다.

알에프티엔씨는 지난 98년 이미 10메가bps 속도의 무선LAN브리지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작년엔 정보통신부 지정 우수신기술업체로 지정돼 국책과제로 초고속
무선LAN브리지를 개발해왔다.

(02)943-8390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