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이 건설 환경부문과 함께 IT(정보기술)분야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회사명을 바꾸고 1백2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를 운용한다.

코오롱은 기존 건설사업과 환경.IT부문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올해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개명과 관련,김종근 코오롱건설 상무는 "환경 엔지니어링 e비지니스를
뜻하는 "e"와 건설 construction을 나타내는 "con"을 합성해 가칭
"코오롱ECON"으로 작명을 마친 상태"라며 "조만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개명 절차에 공식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그룹은 코오롱건설이 미래 성장산업인 환경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곧 코오롱엔지니어링을
흡수 합병토록 할 방침이다.

또 초고속 정보망을 갖춘 사이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IT분야 투자도 늘리도록 했다.

전자상거래등 e비즈니스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벤처사업에도 투자규모를
확대토록 했다.

그룹 관계자는 "1백20억원 벤처투자 펀드로 지난해 12월 주당 7만원
가량에 사들인 나래텔레콤 지분 10만주가 17만원대로 올라 벌써
1백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며 "사이버 아파트 단지
조성에 쓰이는 인터넷 접속장비 생산업체인 테크게이트에 2억8천만원,
인터넷사이트 운영 벤처기업인 인포아트에도 3억원을 출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