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본부를 두고있는 국제백신연구소가 미국의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천만달러(약 4백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존 클레멘스 소장은 1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있는 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빌게이츠 재단이 앞으로 5년간 4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최빈국 질병퇴치(DOMI)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OMI프로그램은 저개발국가에서 빈발하는 콜레라 디프테리아 세균성이질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개발 프로젝트로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메릴랜드대, 스웨덴 고텐버그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영국의 위생.열대
의학대 등과 공동으로 추진되고있다.

존 클레멘스 소장은 "현재는 DOMI프로그램의 수혜국가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연구기금이 늘어나게되면 북한
등으로 수혜국가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발의에 따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을 연구, 개발하기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