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사설교환기와 비교 ]

기업들의 시테크전략으로 회의문화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굳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첨단 통신수단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끼리 회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용 교환기를 통해 다자간 전화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투게더서비스,
기존 사설교환기를 이용한 전화회의서비스, 서로 얼굴을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첨단 영상회의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데이콤콜투게더(대표 이병철)가 제공하는 콜투게더서비스는
이용하기 편리하고 음질이 좋은데다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아 인기가 높다.

우선 콜투게더서비스와 기존 사설교환기를 이용한 전화회의서비스를
비교해보자.

크게 이용방법과 참석자수, 통화품질 등에서 차이가 난다.

이용방법에서는 콜투게더서비스의 경우 전화회의 용도로만 쓰는 전용
교환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 형태가 다양하고 이용하기 편리하다.

예컨대 교환원으로부터 회의예약의 도움을 받아 언제 어디서나 약속된 회의
시간에 전화를 걸면 곧바로 회의로 연결된다.

또 여러사람이 참가할 경우 복잡해지기 쉬운 회의 진행 절차를 교환원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의규모나 성격 등에 따라 다양한 회의형태를 선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회의관리가 가능하다.

전문 통역사들에 의한 동시통역서비스, 회의 주최자가 콜투게더 장비를
이용해 참석자를 호출하는 자동호출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기존 사설망을 이용하는 일반 전화회의는 한번 회의에 참가하려면
전화기에 있는 "보류"버튼을 눌러 한사람씩 차례대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

참석자수는 콜투게더서비스의 경우 국내이든 국외이든 상관없이 최대 2백명
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반면 기존 일반 전화회의는 최대 5~8명까지로 한정돼 있다.

통화품질도 콜투게더서비스가 전용망을 이용해 참석자가 많아도 일반전화
이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데 비해 기존 전화회의는 참석자가 5명이상 되면
음질이 현저히 낮아진다.

영상회의서비스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콜투게더서비스는 편리성이나
비용절감효과에서 뒤지지 않는다.

영상회의서비스는 기술적으로는 콜투게더서비스보다 앞서 있으나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참석자수도 최대 6~8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용요금도 일반 전화요금의 6배이상에 이른다.

이에비해 콜투게더서비스는 기존 전화기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투자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이용요금도 1분당(1인) 3백원으로 훨씬 싸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