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언제 사고 팔아야 하나.

주택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수요자들은 주로 감에 의한 매매를 해왔다.

아파트 시세추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해 주는 곳이 없었던 탓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아파트지수를 개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경아파트지수는 전국의 아파트 매매및 전세값 등락을 주단위로 정확히
짚어내 수요자들이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

한경 아파트지수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전국 아파트 매매지수와 전국 아파트 전세지수이다.

이들 지수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전국지수는 다시 지역별로 세분화돼 서울 수도권 지방으로 나뉘어
산출된다.

매주 모두 8가지의 아파트 지수가 산출되는 셈이다.

8가지 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아파트매매지수 <>전국아파트전세지수
<>서울아파트매매지수 <>서울아파트전세지수 <>수도권아파트매매지수
<>수도권아파트전세지수 <>지방아파트매매지수 <>지방아파트전세지수 등이다.

한경아파트지수는 2000년 1월 4일을 기준일로 해서 100으로 시작한다.

아파트지수는 주가지수와 달리 단기간에는 변동폭이 크지 않은게 특징이다.

하지만 일정한 기간을 놓고 보면 지역별 아파트 매매및 전세값의 큰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주게 된다.

예를 들면 중장기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는가, 또는 하락세로 돌아섰는
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경아파트지수는 매주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의 미세한 흐름까지 짚어내는게
장점이다.

한경아파트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에도 부동산시장을 전망하는 "합리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개사들은 대개 부동산시세 변화를 일반투자자들보다 한발 빠르게 포착
한다.

하지만 감각적으로 느끼는 시세변화를 고객들에게 설명해도 곧바로 수긍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 중개사들의 불만이다.

한경아파트지수는 중개사들이 필요로 하는 합리적 근거를 제시, 부동산
거래의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지수라고 해서 아파트의 시세변동 상황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단독주택이나 연립 다가구주택 거주자들도 한경 아파트지수를 활용할 수
있다.

전국 아파트의 매매및 전세시장 현황을 한 눈에 제시해 주는 만큼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경 아파트지수는 매주 월요일 발표된다.

지수산출을 위한 표본 아파트시세는 발표일 3-4일전에 취합된다.

사실상 실시간에 가깝게 아파트 시세변동을 알 수 있는 셈이다.

월별 분기별 연도별 아파트가격 변화도 지면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한경아파트지수는 전국 2백78개 표본아파트단지의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표본아파트는 가격변동에 민감한 아파트들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지수와 함께 부동산시장 시황기사를 실어 독자들은 전국 아파트값
동향을 더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시황란엔 표본아파트중 오름세가 큰 아파트단지와 하락폭이 큰 아파트단지도
소개된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