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이 합성고무의 일종인 카본블랙 생산업체인 제철화학을 인수한다.

동양화학은 2천3백50억원을 투자,제철화학의 지분 89.76%를 취득키로
예금보험공사와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출자예정일은 오는 3월31일이다.

이와 관련,동양화학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출자를 결의했다.

주당 출자금액은 1만9천68원이다.

제철화학은 1998년말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 이후 예금보험공사
관리 아래 3자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모색해 왔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입찰에서 동양화학 외에 일진,미국의
캐봇사 등이 참여했으나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동양화학을 우선협상대상
자로 선정한바 있다.

제철화학은 제철유화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화학은 제철유화 경영권도 인수하게 됐다.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는 연간 10만t 가량의 카본블랙을 생산,절반
가량을 수출해 왔으며 연간 총매출은 약 4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제철화학은 국내 유일의 석탄화학 업체로 포항제철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등 탄탄한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