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홈쇼핑업체들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40% 안팎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이.미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선을 돌파, TV홈쇼핑의 새로운 주력상품군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총매출에서 이.미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에는 7%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3%로 뛰었다고 16일 밝혔다.
1만원대나 2만원대인 단품 10여종을 묶어 7만~8만원 안팎에 내놓는 저가전략
이 적중한 덕분이었다.
특히 보땅 도도의 "빨간통 연예인파우더"(5만원)와 네슈라의 "진주화장품
세트"(6만9천원)는 3만개 이상이 팔려 나갔다.
이같은 현상은 39쇼핑도 마찬가지다.
39쇼핑의 화장품 매출은 98년 80억여원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에는 1백10억
여원으로 약 40%나 늘었다.
30~50대 주부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시중가격보다 월등히 싸게 내놓고
일반 화장품 판매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획상품을 자주 선보인 결과다.
39쇼핑이 밝힌 인기품목은 나드리의 "이노센스", 태평양의 "헤라",
코리아나의 "엔시아"등이다.
외국 브랜드로는 "지방시" "헬레나루빈스타인" "겔랑"등이 인기를 끌었다.
국산과 외제의 판매비율은 4대6으로 외제가 약간 높았다.
39쇼핑 통신판매부문의 박인균 부장은 "화장품 방송때 전문모델을 기용해
올바른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한 마케팅전략이 주부들에게 크게
호평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