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보면 움직이고 있는 볼이 국외자에 의하여 방향이 바뀌거나
정지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럽 오브 더 그린"(Rub of the Green)이다.

골프규칙(19조1항)에는 이 경우 벌타없이 볼이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음은 지난해 세계각지에서 일어난 럽 오브 더 그린의 상황들이다.

<>호주에서 열린 캐논챌린지에서 폴 고우가 친 티샷이 갤러리로 나와있던
형의 머리를 맞힌뒤 50야드를 더 튀어 페어웨이로 되돌아갔다.

고우는 그 홀에서 파를 잡았고 그 대회에서 7위를 기록했다.

<>로렌 로버츠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대회 첫날 티샷
이 그의 아내를 맞힌뒤 아주 좋은 위치에 멈추었다.

결국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PGA투어 마스터카드 콜로니얼대회때 존 데일리가 친 볼이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

또 해리슨 프레이저가 친 샷은 그 형의 허리띠 버클을 맞고 튀어나가기도
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