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담긴 고전동화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연극놀이로 꾸며져 무대에 올랐다.

어린이 전문교육극단 사다리가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호랑이 이야기"(연출 유홍영).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시작하는 고전동화 "은혜갚은
호랑이"를 마당극 형식의 연극으로 꾸몄다.

덫에 걸린 새끼 호랑이를 구해준 선비에게 어미 호랑이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보은한다는 줄거리.

전통민요와 탈춤이 어우러진 무대위에서 해설자가 직접 북을 치며 판소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이들이 극중에 직접 참가하는 놀이공연도 갖는다.

손과 훌라후프를 이용해 글자 도형 동물 등을 만드는 "재미있는 손놀이"와
"무엇이 될까" 등으로 아이들에게 연극놀이의 참맛을 일깨워준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극장 로비에서 극중에 등장하는 호랑이 가면을 엄마와
함께 직접 만드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미령 임미경 김지웅 등이 출연한다.

(02)743-1683

< 김형호 기자 chsa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