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6백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지만 옵션만기일의 충격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물을 싼값에 받아가려는 매수세가 활발하자 선물은
강세를 보였다.
13일 만기가 된 옵션1월물이 최종결제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옵션과 연계시켜 놓은 현물 프로그램매물은 약 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차익및 비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매물은 4천6백62억원에 달했다.
옵션관련 프로그램매물 4천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이었다.
이같은 대규모 프로그램매물이 후장 마감동시호가에 집중되면서 반등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가 고점대비 7.8포인트나 밀린채 마감됐다.
4천억원의 옵션관련 프로그램매물중 무려 3천3백억원이 후장마감무렵에
쏟아져 3.38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던 종합주가지수가 3.96포인트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만기일 저가매수세를 노린 매수세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옵션2월물로 이월된 물량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단 옵션만기일 부담에서 벗어났으나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여전히 1조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지 프로그램매물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