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인터넷 대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은행권 처음으로 사이버론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
(www.shinhan.com)은 인터넷을 통한 신용대출 신청접수가 창구접수분을
앞질렀다.

올들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의 대출신청중 창구접수는 2천5백98건이었으나
사이버론은 2천9백48건에 달했다.

하루평균 3백명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출 승인율도 60%에 달해 창구승인율(75%)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사이버론을 통해 대출승인을 받을 경우 창구이용때보다 금리를
0.5%포인트 깎아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면 24시간이내에
승인여부를 통보해 주고 있지만 2월초부터는 신청내용을 입력하는 즉시
결과를 알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전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한 예적금
담보대출(E-뱅크론)을 취급하고 있는 한미은행(www.korambank.com)은 현재
하루 평균 70~80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초 하루평균 40~50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3월부터는 예적금 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도 인터넷
등을 통해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www.hcb.co.kr)도 하루평균 80여건의 대출신청이 인터넷이나
전화 PC뱅킹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예수금거래가 있는 고객이나 주거래고객에 대해선 창구에
나오지 않고도 대출받을수 있는 "전자자동대출" 제도를 시행중이다.

조만간 인터넷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를 깎아 주는 할인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나(www.hanabank.co.kr), 농협(www.nonghyup.co.kr), 부산은행
(www.pusanbank.co.kr) 등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해온 조흥은행(www.chb.co.kr)
은 이달중 인터넷 신용대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www.kookminbank.com) 외환은행(www.koexbank.co.kr) 등은 3월부터,
한빛은행(www.ehanvit.co.kr)은 4월부터 인터넷신용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