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은
10일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에 대해 "각 당이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 국민의
선택을 받는게 당연하다"며 공동여당간 연합공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지역정당을
자임하지 않는 한 전국에 후보를 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며 이것이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본질"이라면서 "총선에서 연합공천은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제를 하는 일본의 경우에도 연합공천은 지방선거에서만 적용하고
총선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며 "어느 당이 됐든 전국에서 후보를 내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연합공천 반대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민주신당 강령에 내각제를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의 70-80%가
반대하고 있는 내각제를 신당 강령에 넣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과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총선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다니며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새천년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등의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 위원은 "당내 민주화와 전국정당에 대한 건의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독자노선을 걸을수 있느냐"는 질문에 "잘 살고 있는 부부에게
이혼하라는 것이냐"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