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거래아이템도 전자제품위주의 규격화된 품목에서 탈피해 원자재,
선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바터무역 =LG상사는 오는 3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터무역
인터넷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원유와 목재, 철강 등 원자재와 석유화학과 가전제품을 현물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는 우선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을 파트너로 펄프와 원유,
천연고무 등 원자재 품목을 수입하고 섬유, 전자제품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6개월 단위로 무역대금을 정산키로 하고 차액을 수출입은행 등
제휴은행을 통해 결제하게 된다.
이 회사는 거래대상국을 러시아와 동구권 국가로 넓히고 품목도 철강과 곡류
금, 철광석 등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측은 인터넷 바터무역은 기존 인터넷 무역시스템의 최대 결점점으로
지적돼온 대금결제의 위험및 보안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바터인터넷 무역사이트를 수출입및 삼국간거래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글로벌 소싱사이트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환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고 마진율도 단순교역에 비해 끌어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인터넷상의 언어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세부작업과 거래안전
을 보증하기 위한 국가간 협의도 진행중이다.
<>온라인 상담 =e메일이나 전자문서교환(EDI) 등을 통해 바이어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거래아이템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말 캐나다 S사로부터 1백50만달러 규모의 철강판재류
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스리랑카 T사에게 4만3천달러 규모의 EVA(신발
원자재)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파키스탄의 V사로부터는 5만달러 규모의 멜라민(접착제 원료)를 수주했다
이들 수출건은 인터넷 무역사이트를 통해 인콰이어리가 접수된지 2주일내에
네고및 계약까지 온라인상으로만 이뤄진 케이스다.
게다가 대부분 현지지사를 통하지 않고 이뤄진 수출계약건들이다.
현대측은 이들 업체들로부터는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현재 진행중인
수출계약건만 약 60여건 1억8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2만2백47t(DWT)급 컨테이너선의 수리를 요청하는 오퍼를
인터넷을 통해 접수, 1주일만에 계약체결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제품거래에서 서비스까지 사이버 무역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경매무역 =(주)대우는 기존 인터넷 무역방식에 입찰제를 도입,
경매방식의 인터넷무역을 실시중이다.
바이어의 주문에 맞춰 생산자로부터 가격을 포함한 입찰제안서를 받아
온라인 경매를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형태다.
전세계 1백50만개 기업및 제품정보를 바탕으로 바이어와 생산업체가 최상의
가격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대1의 타깃 마케팅으로 거래 성사율도 높고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금융기관
과 물류, 관세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익률 향상을 꾀할 수도 있다.
대우는 원자재의 조달및 국내 판매망 선정은 물론 현물로 지급되는 전자제품
공급업체와의 계약 등도 인터넷을 통해 해결, 디지털 종합상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