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9일 선거법 협상과 관련, 1인2투표제 방식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인 2투표제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1인2투표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후보자와 정당에 대해 각각 투표하는 1인2투표제
방식에 대해 <>군소정당이 난립할 수 있고 <>생성과 소멸이 잦은 정당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정당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그는 또 1인2투표제 수용과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거둬 분배토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것(정치자금법
개정)을 조건으로 1인2투표제를 (수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선거법 협상과 관련, "이미 선거법 협상은 늦은 감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엉터리로 해서는 안되며 선거구획정위도 법에 규정돼 있는 대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