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경영부진으로 보너스를 한푼도
못받는다.

아이스너 회장은 주당 이익에 비례한 성과급으로 보너스를 받게 돼 있는데
작년 영업이익이 감소, 보너스를 구경도 못하게 됐다.

보너스를 받으려면 주당 이익이 당해년도에 7.5%이상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99년 월트디즈니의 영업이익은 98년보다 21%나 감소했다.

매출도 겨우 2% 증가한 2백34억달러에 그쳤다.

앞서 그는 지난 98년엔 5백만달러이상을, 97년에는 9백9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다.

아이스너회장은 그러나 보너스는 못받아도 연봉이 75만달러나 되고
수억달러로 평가되는 2천4백만주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다.

아이스너 회장은 5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보고서에서 매출이 부진했음을
시인하고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출부진의 주원인이 디즈니 홈비디오 등의 판매저조라고 지적했다.

< 박수진 기자 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